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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 태권도, CISM 도입으로 날개 달았다

입력 : 2011.05.12 17:02

- ITF 태권도 통합 향한 진일보 전망
- 최중화 총재에 힘 쏠릴 듯

왼쪽부터 오창진(ITF한국사무총장), 박종수(CISM ITF통합추진위원장), 임성섭(CISM태권도 총재), 최중화(ITF 총재), 리가이(ITF 부총재), 이유선(미국ITF대표사범).

국제군인체육위원회(CISM) 산하 세계군인태권도연맹(총재 임성섭)이 ITF스타일의 태권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세계군인태권도연맹은 11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ITF 태권도 국제세미나를 열고 내년 10월 호치민에서 열리는 CISM태권도세계대회에서 ITF의 틀(품새) 부문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군인태권도라는 점을 감안해 총과 칼을 이용한 호신술 부문도 추가된다.

이에 따라 CISM 태권도 경기는, 겨루기는 WTF 방식, 품새(틀)는 ITF 방식, 호신술은 통합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는 ITF 최중화 총재를 비롯해 ITF태권도 개척자인 박종수(캐나다), 이유선(미국) 사범 등이 참석했다. 특히 박종수 사범은 ITF 태권도 개척자이자 장웅 그룹 ITF의 부총재를 역임한 ITF 핵심 인물이다. 박종수 사범은 이번 CISM태권도 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른바 ‘전향’을 공식화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최중화 그룹, 장웅 그룹, 트랑콴 그룹으로 3등분 되어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던 ITF 태권도계의 균형추는 이번 CISM 결정을 계기로 최중화계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

비 한국인 태권도를 지향하는 트랑콴 ITF는 지난 해 트랑콴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바 있다. 트랑콴 이후 파블로 트라텐버그가 총재를 맡고 있으며 민주적으로 운영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국제적으로 ITF 태권도를 대표한다는 명분이 없고, 태권도 종주국이 배제되었다는 점이 큰 약점으로 꼽힌다.

장웅 ITF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 국내에서 활동하던 일부 세력이 사실상 와해되었고, 국제스포츠조직이라고 보기에는 북한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 세력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장웅 ITF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2008년 ‘ITF태권도의 귀향’을 모토로 최중화 총재가 입국한 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최중화 ITF는 이번 CISM의 결정을 계기로 해외 ITF 태권도세력의 통합에서 유리한 명분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WTF 태권도도 예외는 아니지만 특히 ITF 태권도의 역사에서 정치와의 관계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볼 때, 현 한국 정부와 유연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최중화 ITF에 앞으로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태권도조선 박성진 기자 kaku6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