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택한 태권도 관장, ‘아들에게 남긴 문자’ 최초 공개

  • 태권도조선

    입력 : 2013.05.31 12:24

    故 전 모 관장이 아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세지를 사진으로 담은 것.

    심판 판정의 고질적 부정을 비난하면서 생을 달리한 故 전 모 관장이 아들위해 남긴 메시지가 감동적이다. 스스로는 목숨을 끊는 부적절한 방법을 선택했지만 아들에게 만큼은 강하게 길러내고 싶었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다.

    메시지를 남긴 시기는 문제의 경기(전국체전 서울시대표3차선발전)가 있던 다음 날. 아들이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심판이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 태권도를 그만두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용기와 안정을 주기 위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짐작된다. 

    故 전 모 관장은 “왜 경고 받을 상황을 만드느냐... 경기규칙을 달달 외워라”라며 아들을 위로하기 보다는 경고의 여지조차 주지 않는 선수가 되라고 조언했다.  

    또 “남 탓 그만 내 탓으로 돌려라. 좀 더 단단해지라는 하늘의 뜻이다. 억울하단 생각은 널 우울하게 만들 뿐 도움이 안 돼. 알았지 아들? 더 단단해지자... 학교로 가서 000감독 지시 받아라”라며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아들에게 힘을 주는 내용만을 전달했다.

    주변인들에 의하면 이미 이때부터 故 전 모 관장은 식사를 잘하지 못하고 술을 자주 마시는 등 평소와 다른 우울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한다. 

    당시 아버지의 죽음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아들 전 모 군은 뒤늦게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하늘에 답장을 보냈다.

    아들 전 모 군이 죽은 아버지에게 보내는 글을 카카오 스토리에 게재했다.

    “사랑합니다. 이런 말 한 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항상 부족한 모습만 보여드렸는데...이렇게 저의 곁을 떠나가시네요. 부디 저 하늘나라에서는...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셨으면 해요...그리고 다음 생에서는 평생 함께 있어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현재 서울시태권도협회(회장 임윤택)는 故 전 관장의 아들이 패한 경기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결과를 발표하고 있지 못하다. 채 10분도 되지 않는 경기 영상을 조사하는데 이틀이라는 시간이 모자란 것인지 의문이다.

    신병주 태권도조선 기자[sign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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