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6개월 만에 전국대회 입상, 태권도 꿈나무 서룡초 박혜진

  • 태권도조선

    입력 : 2017.08.21 17:48

    박혜진이 준결승전에서 상대의 머리를 공격하고 있다.

    새내기 선수 박혜진의 날카로운 발차기에 강자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선수생활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전국규모대회에 입상한 태권도 꿈나무 박혜진이 화제다.

    지난 3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여자개인전 A조 초등고학년부 미들급에 출전한 박혜진(서룡초,5학년)이 체급 2위에 올랐다. 비록 우승은 거머쥐지 못했지만, 박혜진은 위력적인 머리 공격으로 상대를 위협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혜진에게 이번 대회는 첫 전국규모대회였다. 첫 경기에서 18대 0으로 상대를 가볍게 따돌리며 달콤한 첫 승리를 맛본 박혜진은 준결승에서는 주특기 앞발 내려차기와 돌려차기 머리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26대 16점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신예답지 않은 근성으로 덕명초등학교 김민정을 집요하게 몰아붙여 2회전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3회전에서 부족한 경험과 체력의 열세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혜진은 지난 4월 출전한 경기도 소년체전최종대표선발전에서 처음 얼굴을 알렸다. 아쉽게 2위를 차지해 대표로 선발되지는 못했으나 당시 선수로 데뷔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이후 두 번째 출전한 무대가 바로 이번 대회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6개월이라는 짧은 훈련 기간, 그리고 아직 5학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혜진은 가능성이 다분한 선수다.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진은 “첫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서 행복해요. 부모님과 할머니가 저보다 더 좋아하셔서 뿌듯해요”라며 결과에 만족한다는 듯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혜진, 김초아 코치, 김인진.(왼쪽부터)

    지난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이 태권도와의 첫 만남이었다. 165cm의 큰 키와 뛰어난 운동신경을 꿰뚫어본 김초아 사범의 권유로 올해 초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귀여운 미소를 짓는 박혜진은 평소 또래 친구들과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코트에 들어서면 어느새 눈빛이 달라진다. 초등학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강렬한 포스로로 상대를 압도하며 파이터로 돌변한다.

    박혜진의 장점은 유연성과 큰 키에서 나오는 머리 공격이다. 특히 주특기인 상대의 머리를 가격하는 돌려차기와 내려차기는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려 놓는 저력을 발휘한다. 경기경험과 기초 체력을 보강한다면 전국대회를 넘어 국제대회 입상도 가능한 선수로 보인다. 

    박혜진 선수는 "전국소년체전에서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며 "열심히 훈련해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혜진이 소속된 경기도 용인 소재 서룡초등학교는 지난해 5월 김초아 사범이 방과 후 수업강의를 맡으면서 2014년 해체된 선수단이 부활했다. 현재 8명의 선수가 열심히 수련을 하고 있다.
     
    김초아 코치는 “이번 전국대회를 시작으로 2명의 선수가 첫 전국대회를 처음 뛰었다. 더 많은 선수들이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입상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 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한 서룡초등학교 태권도부와 유망주 박혜진이 코트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윤미선 기자[tkdy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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