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태권도협회 회장과 임원 없이 3개월간 표류

  • 태권도조선 신병주 기자

    입력 : 2017.10.10 15:42

    선거일 계속 연기...총회는 대의원 의견 대립 심화

    29일 열린 인천시태권도협회 임시대의원총회.

    인천시태권도협회의 분열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집행부 없이 3개월을 표류하는 상황에서 대의원들까지 크게 대립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인천시태권도협회 회의실에서 대의원 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논의할 안건의 핵심은 선거였다. 회장선거 일정, 선거를 위한 임시총회 소집일, 회장 선출 방법 재논의 등이 안건으로 예정된 회의였다.

    회의는 개회 전부터 대의원 자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매끄럽지 못하게 시작됐다. 대의원으로 참석한 A 지도자가 인천시체육회가 최근 발송한 인천시태권도협회 대의원 구성 수정 통보 공문(내용 : 을 근거로 참석자 전원의 대의원 자격 없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A 지도자는 “9개 구 모두 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지 못해 대의원 자격을 상실했다. 현재 참석한 지도자들도 구 소속 대의원으로 보는 것이 맞고 따라서 모두 대의원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며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인준을 받고 절차를 갖춘 후 총회를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몇몇 총회 참석자들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B 지도자는 “이미 몇 차례 총회가 무산됐고, 선거도 연기됐다. 다들 바쁜 시간을 내서 참여했는데 효율적으로 진행하자”며 A 관장의 주장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시작부터 삐거덕 거리면서도 회의는 진행됐다. 총 40명 재적대의원 중 26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고, 연장자인 함병업 교사가 임시 의장을 맡았다.

    이날 선거일정과 선거를 위한 총회 소집일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하는 것으로 가결됐다. 선거인단은 규정에 따라 선관위가 정하도록 결정했다.

    총회 소집을 선관위에 위임하는 문제로 또 다시 의견이 갈렸다. 정관에 총회 소집자는 회장, 이사, 감사, 대의원으로 명시돼 있는데, 이를 선관위에 위임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였다. 결국 몇몇을 뺀 대의원들이 편의성을 근거로 선관위에 위임하는 데에 동의해 가결됐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을 대의원 총회가 선관위에 위임할 수 있는지는 규정을 검토해 봐야 한다”면서 “단, 이번 총회에서는 선거를 위한 임시총회 소집이 아니라 선거인단으로 구성된 선거일을 위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태권도협회는 지난해 경기단체와 생활체육단체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이뤄진 선거가 정당하지 못하다는 소송에 휘말렸다. 결국 지난 6월 법원으로부터 무효 판결을 받았고, 회장 및 임원 전원이 자격을 상실했다.

    그리고 8월 4일, 9월 18일에 총회 개최를 시도했으나 연기됐고, 인천시체육회로부터 9개 구 대의원의 인준이 철회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사무국의 결정으로 심사가 집행되고 있으며, 예정됐던 대회는 치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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