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교사, 성추행’ 루머로 얼룩진 태권도 본산 국기원

  • 유인춘 태권도조선 기자

    입력 : 2018.07.05 09:38

    시민단체 A 대표, ‘나를 죽이라고 청부했다’ 시위
    국기원 측 ‘근거 없는 주장’, ‘강력 대응 하겠다’

    지난달 29일 국기원에서 열린 기자회견.

    오현득 국기원 원장이 살인교사, 성추행 등 루머에 휘말렸다. 사실 여부를 떠나 태권도의 성지인 국기원을 둘러싸고 이와 같은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일고 있다.

    살인교사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이는 모 시민단체 A 씨. A 씨는 지난 5월 열린 국기원 이사회장에 들어가 원장이 자신을 살해하라고 제3자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기원, 정부기관, 주택가 등에서 오 원장의 부정과 살인교사 등 사실을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에 국기원은 지난 달 29일 오후 4시 국기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견장에서 오 원장은 살인교사와 관련해 “그 어떤 누구에게도 지시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성추행 루머에 대해서는 “김 사범과 그 여성을 포함해 총 4인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번 했고, 그 이후 한 번 정도 더 식사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 외에 그 여성을 만났으면 원장 그만 둘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오 원장은 “중국에 파견된 한 사범이 심사권을 요청했으나 이를 승낙 못해주었다.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거부하자 불만이 생겨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의혹이 제기된 배경을 추측했다.

    시민단체 A 씨는 지난달 스스로 주장하는 살인교사와 성추행 등 혐의로 오 원장을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무근이라는 오 원장은 명예훼손 등을 근거로 A 씨를 고소했다.

    결국 이번 소문의 진상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하지만 법의 판단 결과를 떠나 태권도의 긍정적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 가해졌다. 세계 태권도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국기원에서 이와 같은 분쟁이 벌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비난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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