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김흥교 사범, 한마당 종합격파 정상

  • 유인춘 태권도조선 기자

    입력 : 2018.07.31 11:43

    달인 44살 박동영 사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김흥교 사범의 격파 장면.

    김흥교(1987년생, 미래에셋생명 소속) 사범이 부상 투혼을 펼치며 ‘2018 제주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마당 셋째 날인 7월 30일(월) 열린 한마당 ‘종합격파 남자 시니어 Ⅱ?Ⅲ?마스터 통합 부문(국내)’ 결선에서 김 사범은 8.50점을 받아 박성현(1987년, YN.STAR시범단 소속, 2위) 사범, 한동희(1986년생, 한국나사렛대학교 소속, 3위) 사범, 윤민원(1985년생, 계명대학교태권도시범단 소속, 3위) 등 사범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마당 종합격파는 다양한 격파기술을 발휘해 7장부터 10장 이하의 격파물(송판)을 50초 이내에 격파하는 종목으로 정확성(격파수량, 착지)과 연출성(숙련성, 표현성, 창작성)의 채점기준을 통해 순위가 결정된다.

    특히 종합격파 종목은 짧은 시간 동안 격파물 완파를 비롯해 기술발휘 시 난이도와 회전수, 체공상태에서 정확하고 안정적인 기술표현, 새로운 기술 등을 고려해 시연해야하는 만큼 한마당에서 어려운 종목으로 손꼽힌다.  

    김 사범은 결선에서 가슴 딛고 뒤로 돌아 공중 2단 차기, 역회전 장애물 격파 등 다양한 기술을 실수 없이 발휘했고, 결국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김 사범은 “우승을 하리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진짜 우승을 했는지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김 사범의 이번 우승은 갖가지 부상을 극복하고 얻어낸 결과라서 더욱 값지게 여겨지고 있다.  

    김 사범은 2013년 군 복부시절 태권도를 가르치다가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봉합수술을 받은 뒤 8개월 간 휠체어에 의존하며 생활했고, 지금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다.

    김 사범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좋지 않아 아침에도 병원을 다녀왔다. 걱정이 많았는데 경연이 시작되자 긴장해서 그런지 아프지 않아 원만하게 시연을 펼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박동영 사범.

    또한 4년 만에 종합격파 종목에 출전, 기대를 모았던 종합격파의 달인 박동영(1975년생, 백석대학교태권도시범단 소속) 사범은 급작스런 컨디션 난조로 인해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관중들로부터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박 사범은 역대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총 6차례(2003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4년, 2015년) 우승을 차지하며, 한마당 역사상 가장 많이 금메달을 거머쥔 태권도 고수다.

    2003년 팀 대항 종합경연, 2015년 공인품새를 제외한 4차례의 우승을 모두 종합격파 종목에서 차지해 종합격파의 달인이자 태권도 시범의 전설로 인식되고 있다. 

    한마당 종합격파 종목 참가자 중 가장 연장자인 박 사범의 시연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박 사범은 출전 이유에 대해 “종합격파 종목의 참가자 대부분 30대가 되면 은퇴를 해서 안타까웠다. 솔직히 부담이 많았지만 직접 실천하는 모습으로 후배들과 제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마당 마지막 날인 31일(화)은 개인전 △위력격파(주먹격파, 손날격파, 옆차기?뒤차기격파) △종합격파 △기록경연(높이뛰어격파, 속도격파), 단체전 △공인품새 △팀 대항 종합경연 등의 결선과 폐회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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