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으로 분리된 태권도, 통합 첫발 내딛어

  • 유인춘 태권도조선 기자

    입력 : 2018.11.02 17:57

    WT, ITF 총재단 통합을 위한 합의서 체결

    2일 오전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조정원 WT 총재(왼쪽)와 리용선 ITF 총재가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와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 리용선)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태권도가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일 오전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WT와 ITF는 태권도 통합 및 발전을 위한 합의를 체결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조정원 WT 총재와 리용선 ITF 총재를 비롯한 양 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두 단체는 우선 태권도 통합을 추진할 공동기구를 구성하는 것에 동의했다. 기구의 명칭과 성격, 활동내용 등은 두 연맹이 오는 12월 중에 함께 결정하기로 했다.

    WT와 ITF는 태권도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여러 활동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합의서 내용에 따라 2020년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스위스, 미국, 일본에서의 합동시범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공동기구가 구성되면 합동공연을 위한 합동훈련센터 설치를 논의키로 했다.

    공동 대회도 열릴 전망이다. 먼저 각 연맹의 경기 규정으로 진행하는 대회를 함께 주최하고 순차적으로 경기의 일원화를 이뤄가겠다는 그림이다.

    이에 따라 각 연맹 소속 회원들이 상대 연맹이 주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단증, 심판자격증 등을 절차를 거쳐 인정한다는 내용도 합의서에 명시했다.

    아울러 남과 북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함께 올리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WT는 “이날 합의한 사항의 지속적인 이행을 위해 매월 한 차례 이상 합의된 장소에서 실무 협의를 해나가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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