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한인 2세에 한국문화원장의 따듯한 손길

  • 윤미선 태권도조선 기자

    입력 : 2019.01.28 18:13

    한국어 CD, 도서와 태권도 용품 매트 등 전달

    지난 21일 반뜬주의 한인 2세를 찾은 천영평 원장이 아이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서 차로 약 3시간 가량 떨어진 반뜬주 땅그랑시에는 한인 아버지와 인도네시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청소년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일찍이 아버지와 이별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 무예 태권도를 훈련하고 있다.

    반뜬주에 울려퍼지는 기압소리. 2018년 1월부터 한.인니 다문화 무지개태권도단이라는 이름으로 태권도 수련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수련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는 상반된 환경이 항상 아쉽다. 도복은 천을 모아 직접 만들어서 입고 훈련장소와 훈련용품 모두 열악하다.

    이런 열악한 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한국인이었다. 지난 21일 천영평(47) 한국문화원 원장이 이들을 격려 방문했다.

    천 원장은 아이들이 좀 더 쉽게 한국문화와 한국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CD와 도서 약200점을 전달했다. 그리고 태권도용품과 매트까지 후원해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수련을 할 수 있게 했다.

    천 원장은 “열심히 태권도 수련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 지도자로 자라주길 바라고 무엇보다 한국문화를 잊지 말고 한국어공부를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지난 전국체전 해외부에서 동메달을 딴 주장 최광용과 부주장 유소라는 “관심을 가지고 직접 이렇게 방문해 주실 지 상상도 못했다. 왜냐하면 여기는 시내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고 길도 좋지 않으며 해가지면 치안상태도 좋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또 이들은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관심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문화원장님 말씀처럼 인도네시아국적이지만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한국어공부도 열심히 해서 양국 국위선양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천 원장과 한국의 따듯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큰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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